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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 perception and production
Korean Journal of Audiology 2002;6(2):128-135.
Test-Retest Reliability of Speech Discrimination Test Using the Monosyllabic Word Lists
Seong Ah Hong1, Myung Hyun Chung1, Jung Hak Lee2
1Department of Ot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Yonsei University, Seoul
2Department of Ot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Hallym University, Anyang, Korea
단음절어음표를 이용한 어음명료도 검사의 검사-재검사 신뢰도
홍성아1, 정명현1, 이정학2
1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2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was to investigate the test-retest reliability of the speech discrimination test using the monosyllablic word lists. The subjects were 45 normal hearing and 48 hearing impaired people. The hearing impaired were consisted of 21 with mixed hearing loss and 27 with sensorineural hearing loss. The test was presented using a cassette tape and open set procedure. The retest was done within two weeks with the same list and procedure. Specifically, discrimination scores were measured at 12 stimuli groups (10, 15, 20, 25, 30, 40, 50, 60, 70, 80, 90 and 100 words). In this study,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correlation coefficient, and then the standard error of measurement (SEM) was obtained for each group. The 95% confidence intervals were also calculated by the SEM.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average rate of incorrect responses was 2.2%. Second, the test-retest reliability was high in all test conditions. The reliability values were higher than 0.75 (p<0.01) for the conditions of greater than 50 words. Finally, the SEM decreased in all groups as the word numbers increased.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speech discrimination test using monosyllablic word lists be reliable and give useful information for measuring the effects of auditory rehabilitation.

Keywords: Speech discrimination test;Test-retest reliability;Standard error of measurement (SEM);Confidence intervals.

교신저자:홍성아, 135-720 서울 강남구 도곡동 146-92
            전화) (02) 3497-2586 · 전송) (02) 3463-4750 · E-mail:entaudio@yumc.yonsei.ac.kr

서     론


인간이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감에 있어서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언어이다. 언어는 소리로 구성되어 있고 이 소리를 듣는 능력은 어음의 이해 정도를 좌우한다. 따라서 인간의 청력은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또한 언어의 이해정도는 사회생활과 문화생활의 적응도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사회적응능력을 측정하는 데는 일정한 기준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사회적응지수(social adequacy index)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Davis(1960)1)는 정상청력의 어음청취역치(SRT)기준으로 20, 35, 50 dBSL의 강도에서 시행한 어음 명료도검사 성적의 산술평균치를 사회지수로 하여 94%이상은 정상, 75%는 언어생활의 곤란을 느끼기 시작하는 기준, 33%는 언어생활 부적합 하한선, 10
~15%는 언어생활 불능이라고 하였다.
청력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가 있다. 순음청력검사는 물리학과 전자공학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널리 보급되어 있다. 반면 의사소통의 기본인 어음의 이해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어음청력검사는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반복 검사시 성적에 차이가 난다는 보고가 있어 순음청력검사법처럼 발전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음청력검사는 순음청력검사와는 달리 언어의 명료도를 판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력장애 부위 진단의 보조적인 역할, 중추 질환의 진단 및 감별진단을 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어음의 이해측정, 의사소통장애에 대한 정보제공, 치료의 선택과 치료성적의 평가, 보청기 착용효과 판단 등에 있어서 순음청력 검사보다 가치 있는 검사이다.2-4)
우리나라에서는 신규식(1960)5)이 어음청력 검사에 대하여 발표하였고 최창수(1961),6) 함태영(1962),4) 소진명·박성준·은재희(1970)7) 등의 어음청력검사어음표를 만들어 발표하였다. 검사 어음표 작성을 위한 국내외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어음청력 소실의 측정을 위해서는 적합한 검사재료, 적합한 기구, 어음청취 역치가 정상인 청취자가 필요하다. 또한 검사어음은 단어가 청취자에게 친숙해야하고, 발성 구조의 이질성이 갖추어져야하며 정상 회화언어를 사용하여야한다고 보고하고 있다.2)8)-11)
첨단 기술의 발달, 생활 수준의 향상, 보청기에 대한 인식의 변화, 새로운 의학 기술의 발달 등으로 청각 재활의 중요성과 효과가 대두됨에 따라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착용 인구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청각보조기 착용자들과 연구자 들에게 착용한 보청기와 인공와우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청각보조기의 효과는 음향적이득과 어음청취능력의 향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음향적 이득의 평가는 순음 청력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어음 청취능력 향상의 평가는 어음 청력검사의 특성상 검사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들에 의하여 수술 전후, 보청기 착용 전후, 인공와우 이식 전후 비교에 있어서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 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음 청력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통제하고 기존에 개발되어 있는 함태영(1986)12)의 단음절 어음표를 이용한 어음 명료도 검사의 검사-재검사를 실시하여 어음 명료도검사의 검사-재검사의 유의성 판단과 95% 유의 수준에서 신뢰구간을 설정 함으로써 청력개선을 위한 이과적 수술, 보청기 착용, 인공와우이식 환자들의 청각 재활 효과를 어음명료도 성적을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 및 방법

연구대상

2001년 10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순음 청력검사와 어음명료도 검사를 2주 이내에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초기검사와 재검사의 순음 청력검사의 역치의 차이가 5 dB 내외인 환자로 대상을 제한하였으며, 대상의 수는 93명(남 42명, 여 51명)이었다.
정상청력군 45명(남 21명, 여 24명)의 평균연령은 38.96세, 연령범위는 21
~65세였으며, 난청군 48명(남 21명, 여 27명)의 평균연령은 59.77세, 연령범위는 16~81세였다. 난청군을 세분하였을 때 혼합성 난청군 27명(남 14명, 여 13명)의 평균연령은 58.57세, 연령범위는 23~79세, 감각신경성 난청군 21명(남 7명, 여 14명)의 평균연령은 60.70세 연령범위는 16~81세였다.
정상청력은 이과적으로 병력이 없으며, 이경관찰상 고막이 정상소견을 보이고 임피던스 검사시 고막운동도 검사에서 A형, 정적탄성이 0.3
~1.5 cc로 정상이며 순음청력검사상 전주파수에서 20 dBHL이하의 귀로 정의하였다. 혼합성난청은 순음 청력검사에서 10 dB이상의 기도 골도 차이가 있으며 이과적 진단상 혼합성난청 소견이 있는 귀로, 감각신경성 난청은 순음 청력검사에서 기도 골도 차이가 5 dB이하로 청력 손실이 있으며 이과적 진단이 감각신경성 난청인 귀로 정의하였다.

연구 방법

영동세브란스 병원 청각검사실에 있는 방음실(CA TEGNER AB)에서 청력검사기(GSI 10)로 헤드폰(TDH 49)과 골진동자(bone vibrator B-71)를 사용하였다. 순음청력검사는 청력이 좋은측 귀를 먼저, 비슷할 경우 오른쪽부터 1 kHz에서 시작하여 0.5, 0.25, 1, 2, 4, 8 kHz 순서로 40 dBHL의 강도에서 환자의 반응이 있으면 자극음을 10 dB감소하고, 반응이 없으면 5 dB 상승하는 수정상승법으로 시행하였다. 1
~2초간 자극 시간을 주고, 자극 간격은 불규칙적으로 주어 세번 자극 중 두 번이상 듣는 것으로 반응하는 가장 낮은 강도를 역치로 간주하였다.
어음청력검사를 위한 쾌적역치(most comfortable level, MCL)측정은 검사자의 육성음(live voice)을 사용하였다. 초기 제시음의 크기를 40 dBSL(순음청력검사 삼분법 평균기준) 또는 70 dBHL의 소리를 들려준 후 2.5 dB간격으로 소리크기를 조절하여 환자가 보통의 소리로 들린다고 말하는 지점을 최적강도로 하였다.
정상청력군은 어음명료도 검사를 먼저 오른쪽 귀에서 시행하였다. 난청군은 양측성 난청인 경우 청력이 좋은쪽 귀에서, 편측성 난청인 경우 검사의 반복으로 인한 학습효과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하여 청력이 나쁜쪽 귀의 어음명료도 검사를 먼저 시행하였다. 편측성 난청인 경우 양귀의 순음 청력검사의 3분법 평균의 차이가 40 dB이상인 경우 좋은쪽 귀를 차폐하여 검사를 실시하였다.
단음절 검사 어음표는 각각 50개의 단음절로 구성된 함태영(1986) 목록 1, 2를 사용하였다. 검사어음의 자극은 남성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한 테잎을 재생하여 들려주었다. 검사 시작전에 1 kHz의 순음을 VU meter의 0 dB강도로 보정하여 각 단어가 VU meter 0 dB강도를 가리키도록 녹음되어있다. 각 단어의 제시간격은 3초이다. 환자는 녹음기(Technics, Stereo Cassette Desk RS-TR373)에서 재생된 소리를 헤드폰(TDH 49)으로 듣고 따라말하기로 반응하였다. 검사 성적은 먼저 검사를 시행한 귀의 반응으로 각 단어에 대한 정반응을 백분율로 계산하였다. 한 개의 검사어음에 대하여 두번 반응한 경우는 나중에 반응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모든 검사에 있어서 검사어음의 순서 변화 없이 목록 1을 먼저 시행하고 연속적으로 목록 2를 시행하였다.
14일 이내에 순음청력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5 dB내외의 차이를 보이는 피검자에게 재검사를 동일한 귀, 동일한 쾌적음량강도, 동일한 검사어음의 순서, 동일한 반응방법, 동일한 판정기준으로 실시하였다.
검사 성적은 100개 단어를 실시하여 첫단어부터 순서대로 10개, 15개, 20개 25개, 30개, 40개, 50개, 60개, 70개, 80개, 90개, 100개로 구분하여 제시된 단어 개수에 대한 정반응 단어 개수를 백분율로 계산하였고 소수점 아래에서 반올림하여 정수화하였다.

결     과

사용한 단음절어음표의 오반응율

정상청력군 45명의 검사 재검사 두 번의 반응에서 각단어에 대한 오반응을 평가하였다. 평균 2.2%이었으며 표준편차는 4.3%이었다(Table 1).

단어 개수에 따른 검사-재검사 평균의 상관관계 및 95% 신뢰구간

대상자군 전체의 검사평균은 87.14%(85.99
~88.26)이고 재검사평균은 89.10%(88.41~49.98)이다. 상관계수는 0.78이상이다(p<0.01).
정상청력군의 검사평균은 97.62%(96.93
~s98.31)이고 재검사평균은 98.15%(97.89~98.62)이다. 상관계수는 0.65이상이다(p<0.01). 20개와 40개 단어를 제외한 다른 단어 개수에서의 상관계수는 0.70이상이다.
난청군 전체의 검사평균은 77.33%(75.08
~78.83)이고 재검사평균은 80.46%(79.38~81.83)이다. 상관계수 0.63이상이다(p<0.01). 10, 15, 20, 30개를 제외한 다른 단어 개수에서의 상관계수는 0.70이상이다.
난청군을 난청의 성격에 따라 분리해서 보았을 때 혼합성 난청군의 검사평균은 79.23%(77.24
~81.43)이고 재검사 평균은 82.29%(81.19~83.62)이다. 상관계수는 0.65이상이다(p<0.01). 20개 단어를 제외한 다른 단어 개수에서의 상관계수는 0.7이상이다.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검사평균은 75.85%(73.41~77.85), 재검사 평균은 79.00%(77.59~81.93)이고, 상관계수는 0.57이상이다(p<0.01). 10, 15, 20, 30개의 단어 개수를 제외한 다른 단어개수에서의 상관계수는 0.70이상이다.
모든 대상자군에서 단어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표준오차는 감소하였다. 정상청력군에서는 표준오차의 값이 작고 단어개수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반면 난청군은 표준오차의 값이 크고 단어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정상청력군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하였다.
대상자군 전체의 신뢰구간은 75
~100%까지 분포한다. 정상 청력군의 신뢰구간은 92~100%로 가장 좁게 나타났다. 난청군전체의 신뢰구간은 64~97%이다. 혼합성 난청군의 신뢰구간은 64~96%이고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신뢰구간은 57~98%로 대상자군 중 가장 넓게 나타났다.
정상청력군과 비교하여 난청군의 신뢰구간은 상당히 넓게 나타나며 표준오차의 변화도 크다. 혼합성난청군과 감각신경성 난청군을 비교해 보면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신뢰구간의 범위가 더 넓게 나타났다.
각 대상자군 모두 단어개수가 증가함에 따라 표준오차가 낮아지고 95% 유의수준에서의 신뢰구간은 좁아졌다.

고     찰

본 연구는 단음절표를 이용한 어음명료도 검사의 검사-재검사를 실시하여 단어 개수에 따른 신뢰도를 분석하고 각종 청각재활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신뢰구간을 결정하고자 하였다. 어음명료도 검사결과는 동일한 검사어음표 에서도 검사자극과 관련된 물리적 요소, 언어자체의 성질, 검사수행의 방법, 청자의 상태, 검사실 환경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나타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비교적 검사자에 의한 변인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녹음재생법과 대부분의 검사실에서 사용하고 피검자가 좀더 편하게 검사에 임할 수 있는 따라말하기 반응으로 검사방법을 통제하여 실시하였다.
함태영(1986)12)은 정상청력군 30명을 대상으로 어음명료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자극음의 크기를 0 dBHL에서 시작하여 10, 20, 30, 40, 50 dBHL의 강도까지 연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자극강도가 커질수록 명료도 성적이 높아졌다. 50 dBHL에서는 두 개의 단음절 어음표 모두 100%를 나타내므로 이 두개의 단음절 어음표 중 어느것이든지 임상적 사용에 적합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같은 검사어음표를 이용한 정상청력군 45명의 결과가 특정 단어에서 높은 오반응율을 나타내었다(Table 1). 본 연구는 정상청력군 에게 쾌적 음량 강도에서 1회 시행한 결과인 반면 함태영의 연구는 여러 음량 강도에서 반복적으로 시행한 후 마지막 50 dBHL의 결과이므로 차이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검사환경과 함태영 연구의 검사환경의 차이 예를 들어 사용한 검사 기계, 기계의 보정상태, 검사자, 녹음 테잎, 피검자 개개인의 조음 등이 작용된 결과라 생각한다. 추후 본 연구에 사용된 녹음 테잎의 음성분석을 시행하고 정상군의 수를 늘려 시행하였을 때 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오반응율이 높게 나오는 단어에 있어서 수정 보완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검사어음표를 순서대로 일정한 단어 개수 10, 15, 20, 25, 30, 40, 50, 60, 70, 80, 90, 100개로 구분하여 평가하였는데 분류된 단어개수내의 오반응율은 7
~12%내외로 일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인 검사-재검사의 신뢰도 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라 생각하여 특별히 난이도 조절을 위한 검사어음의 배열조정이나 오반응율이 높은 단어를 제외하여 분석하지 않았다.
어음명료도 성적에 관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3-5)13)14)에서 명료도 성적이 정상은 90%이상의 성적을 나타내며 난청의 성격에 따라 전음성 난청의 결과가 혼합성난청, 감각신경성 난청보다 높게 나타나고, 혼합성 난청의 결과가 감각신경성 난청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상청력군은 단어 개수에 상관없이 96%이상의 성적을 나타냈고 난청군 전체는 77%로 나타났다. 혼합성 난청군과 감각신경성 난청군을 비교하였을 때 혼합성 난청군의 평균청력은 약 51 dBHL으로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평균청력 약 47 dBHL보다 난청의 정도가 심한 반면, 명료도 성적은 단어 개수에 관계없이 혼합성 난청군의 성적이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성적보다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검사와 재검사의 평균값을 비교하였을 때 재검사 시에 모든 대상자군에서 0.53
~3.19% 높게 나타났다. 대상자 군 별로 살펴보면 정상군은 0.53%, 대상자 전체는 0.96%, 혼합성 난청군 3.06%, 난청군 전체 3.13%, 감각신경성 난청군 3.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창수(1961)6)의 연구결과와 비슷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재검사시 명료도 성적의 상승은 검사소요 시간에 따른 피로도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는 쾌적역치를 결정한 후에 100개 단어의 명료도 검사를 시행함에 있어서 10~15분이 소요되었으며 순음청력 검사는 피검자의 청력의 성격에 따라 약 20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하였다. 초기검사시 에는 순음청력 검사를 완전하게 시행하고 명료도 검사를 시행하였다. 반면 재검사시 에는 청력의 변화 정도만 확인하기 위하여 기도청력 역치만을 측정하고 명료도 검사를 시행하여 초기검사 보다 소요시간이 짧다. 따라서 재검사시 보다 검사시에 검사자와 피검자의 피로도가 검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그러므로 검사 소요시간과 피로도 와의 연관성을 살펴 환자의 상태나 검사목적에 맞추어 시간을 고려하여야 하며 적절한 단어의 개수를 조절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이종담(1976)8)의 단음절 단어수에 따른 명료도 성적에 대한 연구에서는 단어수가 많아질수록 명료도성적이 좋아지고 분산도 대체적으로 단어수가 많을수록 적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단어개수에 따라 명료도 성적이나 표준편차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동일한 검사 어음표로 동일한 방법으로 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검사-재검사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에서 95% 신뢰수준에서 상관계수가 대부분의 경우 0.7 이상(p<0.01)으로 높은 연관을 나타낸다. 이는 본 연구에 사용한 단음절어음표의 신뢰도가 높음을 증명한다.
본 연구에서는 검사-재검사 결과 비교시 신뢰범위를 예측하기 위하여 표준오차(standard error of measurement, SEM)를 이용하였다. 표준오차는 개인이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했을 때 예측할 수 있는 성적의 변화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표준편차와 같은 방법으로 다루어지고, SD×√(1-r)로 계산된다. 여기서 SD는 표준편차, r은 상관계수이다. 본 연구에서 측정된 표준오차를 이용하여 재검사 성적의 신뢰구간을 추정할 수 있으며 유의성을 판단할 수 있다. 95% 유의수준으로 신뢰구간을 설정하면 ±2×SEM의 구간으로 결정된다.15)
95%의 신뢰구간을 ±2×SEM으로 추정하였을 때 대상자군별로 신뢰구간을 비교해보면 정상청력군의 신뢰구간이 가장 좁고 난청군의 신뢰구간은 상당히 넓게 나타났다(Fig. 1). 대상자군 모두에서 단어 개수가 증가함에 따라 신뢰구간은 좁아진다. 본 연구의 검사결과 정상청력군 에서는 표준오차의 범위가 2%내외로 상대적으로 작으며 신뢰구간의 가장 큰 차이는 20개의 단어를 사용했을 때 ±4.53%로 단어 1.1개 정도의 차이를 나타낸다. 그러나 난청군 에서는 표준오차가 10%내외로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20개의 단어에서 10.20%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으며 신뢰구간의 범위는 ±20.40%로 단어개수 5.1개정도의 차이를 나타낸다. 이는 각 대상군의 명료도 성적의 판단에 있어서 피검자의 청력 종류는 물론 단어의 개수에서의 명료도 성적의 범위가 고려되어야 하며 반드시 검사-재검사의 성적을 비교할 때는 같은 단어의 개수를 사용하여야 한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정상청력군에 있어서는 단어의 개수에 따른 표준오차의 범위(0.74
~2.26)가 좁으므로 검사목적과 환자상태에 맞추어 조절하여 사용하여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난청인의 경우에는 표준오차의 변화정도가 난청군 전체 5.96~9.45, 혼합성 난청군 4.83~8.36, 감각신경성 난청군 6.83~10.20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므로 특별히 난청군의 명료도 평가시 단어의 개수의 선정에 있어서 신중히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정상청력군 보다 난청군에서 검사에 사용한 단어의 개수와 종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최창수(1961),6) 이종담(1976),8) 함태영(1986)12)과 마찬가지로 50개의 단어사용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50개 단어에서 모든 대상자군 에서 검사-재검사 상관계수가 0.75이상으로 높게 나타났고 표준오차도 안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50개의 단어를 기준으로 표준오차 값을 살펴보면 대상자 전체의 표준오차 값은 4.99%이다. 따라서 재검사의 성적이 ±9.99%이상의 차이가 나타난다면 그 결과는 의미가 있다. 본 연구의 검사의 평균은 86.88%이고 재검사의 평균은 88.80%으로 약 2%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신뢰구간 내의 변화를 나타내므로 검사-재검사의 차이가 없음을 나타낸다. 만약 재검사시의 평균이 76%이거나 97%이상 이라면 이 성적은 검사실행에 의한 오차가 아닌 재활효과나 수술 등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상 청력군의 표준오차 값은 1.21%이므로 ±2.42%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의미있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난청군 전체의 표준오차 값은 6.78%이므로 ±13.56%의 범위에서, 혼합성 난청군의 표준오차 값은 5.20%이므로 ±10.40% 범위에서, 감각신경성 난청군의 표준오차 값은 7.93%이므로 ±15.85%범위 이상에서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로 고려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모든 대상자군의 재검사의 평균은 단어 개수에 상관없이 95% 신뢰구간 내에 존재하므로 그 차이가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Thornton & Raffin(1978)16)의 연구와 본 연구의 신뢰구간을 95% 유의수준으로 비교해 보면 10개와 25개 단어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50개와 100개의 단어에서는 거의 비슷하다.
본 연구에서는 동일한 검사환경을 제시하기 위하여 한 종류의 검사어음표를 사용하였다. 현재 한국어 어음청력검사에 사용하고 있는 검사어음표의 종류가 많으나 표준화된 검사어음표가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사용하고 있는 각 검사어음표의 검사-재검사의 신뢰도와 각 단어의 개수에 따른 명료도 검사 성적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서로 다른 검사어음표를 사용하여 검사와 재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각종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각 검사실마다 각자의 검사환경에서 어음명료도검사의 검사-재검사의 신뢰도를 파악하여 어음명료도 성적의 변화를 각종 재활효과의 평가시에 적용한다면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약 및 결론

정상청력을 가진 45명(남 21명, 여 24명)과 난청인 48명(남 21명, 여 27명)에게 단음절 검사어음표(함태영, 1986) 목록 1, 2를 사용하여 동일한 조건에서 어음명료도검사의 검사-재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정상청력군 45명에서 나타난 사용한 검사어음표의 오반응율은 평균 2.2%이었고, 표준편차는 4.3이다. 2) 단어 개수를 10, 15, 20, 25, 30, 40, 50, 60, 70, 80, 90, 100개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을 때 각 검사단어 개수에 따른 검사-재검사의 상관관계는 모두 높게 나타났다. 모든 대상자군에서 50개 이상의 단어 개수에서의 상관계수는 0.75이상이었다(p<0.01). 3) 모든 대상자군에서 단어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표준오차는 감소하였다. 정상청력군에서는 표준오차의 값이 작고 단어개수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반면 난청군은 표준오차의 값이 크고 단어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정상청력군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하였다. 95% 유의수준에서의 평균 신뢰구간은 대상자 전체 ±11.22%이다. 정상청력군은 ±2.65%이고, 난청군전체는 ±15.28%이다. 혼합성 난청군은 ±12.86, 감각신경성 난청군은 ±17.14이다.
이상의 결과를 요약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단음절 어음표를 이용한 어음명료도 검사의 검사-재검사의 신뢰도는 높으며, 표준오차로 계산되는 신뢰구간은 어음명료도 검사 성적으로 재활효과의 유의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 검사시에 사용하는 단음절어음의 개수는 검사-재검사의 상관계수가 높고 표준오차도 평균값에 가깝게 안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5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는데 있어서 어음명료도 검사를 위한 검사어음표와 검사방법의 표준화가 필요하며, 추후 다른 단음절 어음표를 이용한 비교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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